몇년 전엔가, 넨 골딘의 사진집을 보면서 간단한 토론을 한적이 있었던것 같다. 각기 나름대로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고 논리적인 그리고 이론적인 접근을 시도한 이야기도 있었다.
내 차례가 오자, 난 말했다.
\’사랑 입니다\’
I\’ll be your mirror 라는 사진집의 시덥잖은 제목을 보면서 그리고
그 속에 있던 사진들을 보면서, 문득 떠오른 것 이었다.
물론 그 말을 한 순간 찬물을 끼얹은듯 조용해졌다.
난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었다.
내가 사진을 찍는 이유는.
\’사랑\’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