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미놀타의 최신 필름 스캐너인 Elite 5400을 받았습니다.
대단히 멋져버린(!) 슬림한 디자인과 튼튼하고 견고한 외장, 정확히 필름을 안배 할 수 있는 훌륭한 캐리어, 5400dpi라는 실로 놀라운 광학해상도, D-max 3.8의 비교적 높은 농도재현력등이 인상깊었습니다만…
이런 훌륭한 하드웨어 스팩을 가지고 있는 스캐너를 콘트롤 해줘야 하는 DiMAGE Scan 스캔 프로그램은 개인적인 감정과 함께 대단히 심하게 말하자면 대단히 훌륭한 하드웨어에 비해 상대적으로 쓰레기에 가까운 스캔 소프트웨어였습니다. 심지어 스캐너 프로파일 자체마져도 지원하지 못하는 대단히 초보적인 프로그램입니다. 하드웨어 엔지니어가(대단한 자긍심과 자존심을 가진듯한 느낌의) 이 프로그램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하였을지 상상이 됩니다.
흑백스캔시 ‘아주 깔끔하게 무너지는 쉐도우’는 둘째치고서라도, 슬라이드 스캔시에 색이 거의 ‘변조’되어 나올정도의 결과를 보고 놀라움을 금할길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나마 괜찮은것은 컬러 네가필름의 경우 상당히 깨끗하고 우수한 결과를 매우 쉽게 만들어주는것이 오히려 놀라웠습니다.
그래서 전 이 스캐너를 다시 처분해야 하는지에 대해 상당한 고민을 했습니다만, 몇달전 실버패스트 미놀타 스캐너 라인업에 대한 대대적힌 베타테스트가 있었다는것이 기억났고, 수소문을 해 프로그램을 구해 간단한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실로 놀라운 것이었습니다.
LS-40ED의 퀄리티를 ‘간단히 능가해버리고’ 말았습니다. 베타버전이기 때문에 파이널 스캔은 불가능에 가까웠지만 프리뷰 화면만 보더라도 결과에 충분히 만족할 정도였습니다.
아직 베타버진이기도 하고 최적화된 데이터를 가지고 있지 않은상태에서 기본값으로 이정도 나온다면, 제대로 만들어진 스캔데이터로 작업을 하게 된다면 어쩌면 Nikon 4000ED의 퀄리티를 상회 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예전 4000ED용으로 만들었던 데이터를 Import시켜 스캔을 해봤는데, 결과는 완전히 엉망이었습니다. 근본적으로 데이터 생성방식이 대단히 다른것이 아닌가 하고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실버패스트의 베타버전에 대단한 만족감을 느끼고, 이 스캐너의 처분을 무기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보통 베타테스트에 들어가면 정식 릴리즈가 나오기까지 통상, 제법 시간이 걸리는 실버패스트이기 때문에 그 동안 스캔을 어떻게 해야할까에 대해 대단히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오늘 실버패스트 포럼에 들어가보니 대단히 기쁜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바로 다음주 중 Elite 5400용 실버패스트의 정식 릴리즈가 공개된다는 소식입니다.
혹시 Elite 5400을 구입하실 분들께서는 꼭(!) 실버패스트를 구입하시기 바랍니다. 단언하지만, 실버패스트 구입을 생각지 않으신다면 Elite 5400구입 자체를 신중히 검토하셨으면 합니다. 차라리 LS-40ED를 구입하는것이 오히려 맘 편할지도 모릅니다.
저도 실버패스트 정식릴리즈 후 Elite 5400 구매 예정자들을 모아 공동구매를 추진 할까 합니다.
예정 가격은 40만원대(C클래스)일것으로 추측됩니다. 만약에 LS-40라인인 D클래스로 나온다면 20만원 후반대로 추측이 됩니다.
운송료와 관세 등 기타 부대비용을 포함한다고 해도 30만원 중반 혹은 40만원 후반대로 될듯 합니다.
관심있는 분께서는 e-mail이나 전화 연락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