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때부터 눈이 슬금슬금 아프기 시작하더니… 조금 늦은 저녁부터
라이트박스를 보기가 힘들정도로 눈이 무척 아팠습니다…
단순히 너무 피곤해서 그런가..싶었습니다.
불을 끄고 지냈습니다. 잠시 불켤 일이 있어서.. 형광등을 켰습니다.
순간 안구가 빠져버릴것 같은 강한 통증을 느꼈습니다.
나의 왼쪽 눈..
당황스러워 불을 꺼버렸습니다… 순간..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새벽까지 있었습니다.
새벽 4시쯤 되었을때 친구놈이 만들던 진공관 앰프의 완성 소식이
들렸습니다. 카메라에 필름을 넣어두고, 맥주2병을 사서 갔습니다.
여전히 형광등 불빛이 눈을 찌릅니다.
불을 끄고 조용히 음악을 들었습니다..
눈을 감고… 들었습니다.
감정의 선율 하나 하나… 연주자의 숨소리, 신음소리.
눈을… 감고 들었습니다.
그 녀석 집에서 나올때쯤엔 아침 7시였습니다.
아침 빛인데도 눈이 따가웠습니다… 왼쪽눈은 이미 분홍빛을 넘어
벌겋게 되어있습니다.
담배 한 모금, 커피 한 잔, 그리고 다시 물 한 잔..
그리고 잠을 잤습니다…
꿈을 꿨습니다. 정확히 어떤 꿈인지 기억나진 않치만..
그것은 무척 무서운 악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