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ter

…..좋은사진

좋은 사진이란 뭘까요?

여러가지 많이 있겠지요.
여러가지 기준으로 여러가지 방향성을 가진 여러가지 가치의 대답들이
나오는거겠지요…

자기 자신에게 솔직한 사진이라도 그것이 상대방에게 깊은 상처가 되는
그런 에너지를 가진 사진은.. 좋은 사진일까요? 나쁜 사진일까요?

그런것….. 알순 없는 일이겠지요….

전… 아직 멀었나 봅니..

언젠가…. 언젠가. 진심으로, 진심으로 자신에게 솔직한 사진을
찍을수 있는 날이 올것이라고 전 느끼고 있습니다.

눈으로, 마음으로 보는 솔직함과는 다른….
정말, 진정 자신에게 솔직한것…말입니다.

추신 : 그 이전에 전 기술부터 연마를 해야 하겠습니다.
요즘들어 특히나 더 (예전에도 그랬지만) 기술에 대한
한계를 무척이나 깊게 느끼고 있습니다.
몸으로, 마음으로, 머리로는 이미 다 있는데, 다 완성되어있는데
막상 실제 작업에 들어가면 내가 기대했던것 만큼 나와주지
않을때, 그리고 그게 심리적 이유가 아닌 기술적 문제때문에
일정부분 타협해야 할때…… 왠지 마음이 불편하군요….
처음부터 사진을 다시 공부하는 기분으로….라곤 하지만…
역시 학교 다니면서 이런식으로 공부하려고 한다는건
참으로 힘든 일입니다.

맥주.

작년 여름에 마신 맥주는 정말… ‘좋았습니다.’
정말… 무척.. 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아주
맛있었습니다.

지금껏 태어나서 처음이자 ‘아직까진’ 마지막인 맛이였습니다.

그때 공기냄새, 그 집에서 나오던 나무냄새, 방냄새, 그 공기감…..
그리고 좋은 친구, 시원한 맥주, 갇혀있다 나와서 느끼는 감정
그리고 구태의연한 진한 유대감…..

그리고… 머릿골이 얼얼할정도로 시원한 맥주……

네.. 물론 요즘도 맥주는 맛있습니다.
좋아하니까요.

그런 맛은…. 언제 다시 느낄수 있을지…..

요즘 마시는 맥주맛이라는건.. 왠지
조금 우울해서 좋군요…
조금 씁슬해서 좋군요…
그리고 조금 행복해서 좋습니다… 아아아…….

11월의 열아홉번째 날입니다……

파이란…

오늘 새벽에 기분도 그렇고 해서 영화를 한편 봤습니다.
영화적 구성력도 떨어지고, 감독의 역량도 떨어지고, 어색한 느낌도 들었습니다.
플롯의 연결또한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어딘가 약간 겉도는 느낌도 들었습니다.

그치만 조금은 용서해줄수 있었습니다.
보는동안 조금 눈물이 나왔습니다. 어색한 한국말을 더듬 더듬하는 목소리.
최민식의 울음을 삼키려다 토하는듯한 모습…

보기

11월의 여섯째 날 입니다..

추신 : 어째서인지 요즘은 이런 영화들만 보게 되는군요…

01년 11월 16일 날씨 맑음.

아침에 어정쩡 일어나서 무거운 몸으로 지하철을 향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담배 한개비 물고 지하철역까지 걸어갑니다.
도착할때쯤 되면 담배는 거의 다 타고 있습니다.
그리곤 학교에 도착했습니다.
수업을 듣고 공강시간에 학교에서 제일 높은 곳을 찾았습니다.

학교에서 제일 높은 건물의 옥상에 올라갔습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또 담배를 한대 태웁니다.

돌아왔습니다.

자판기에서 캔음료를 하나 샀습니다.

묵묵히 걸었습니다.

화장실에 갔습니다.
좌변기에 앉아서 가방을 뒤적거려 데미안을 읽었습니다.

조금 있으면 점심 시간입니다…
뭘 먹을까요?

사진은.. 정말.. 한심스러운거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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