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tter

불순한 에너지.

‘황야의 이리’를 읽는다.

그 소설은 날 미치게 만든다.
평소엔 생각도 하지 않고, 읽고 싶지도 않고, 심지어 그 책을
손에 드는것 조차 하기 싫다.

읽고나면…. 온 몸이 사라져버릴듯한 피곤함 그리고 온 세상의 납덩이들이
날 짖누르는듯한 지쳐옴이 날 불쾌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날 미치게
만든다.
피가 섞인 눈물을 쥐어짜버린다…

그 후에…. 다시 싯다르타를 읽는다.

운다.

그리고. 그리고서야…. 잠을 잘수가 있게 된다.
악몽과 함께.

사진이라는 주술…

난, 난 눈을 감아요, 빛과 그대 모습, 사라져
이제 어둠이 밀려오네.

저 파란 어둠속에서 그대 왜 잠들어가나.
세상은 아직 그대 곁에 있는데.

사랑은 아니지만 우리의 만남, 어둠은 사라지네
시간은, 빛으로 물들어 또 다시 흐르네.
내 눈빛속, 그대.

– 그대안에 블루 노래가사 中 –

잘은 모르겠지만.. (괜한 소리가 아니라 정말 모르겠다.)
여태껏.. 난 항상 무엇인가에 미쳐왔었다.

어렸을땐 컴퓨터에 미쳐살았었다. 장차 컴퓨터로 먹고살리라..라고
생각했었던 때도 있었다.

그리고 사랑에 미쳤었다.
그리고 여자에 미쳤었고
섹스에 미쳤었다.
그리고 사진에 미쳤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심장에 피가 뿜어져나올듯한 고통이라도
난 견뎌낼수 있었다. 다소, 비명도 지르고 목이 잘릴듯한 아픔이라도
난 견디어 내고 살(生)수 있었다.

미쳤었기 때문이다.

최근 몇개월간 난 왜 그랬는지 전혀 이해를 하지 못했다.

음.. 이런거야 전에도 경험한적이 있었던게 아닌가.. 라고.. 혹은..
흠.. ‘또야?’ 라던지… 그런것..
다소 힘들겠지만 어떻게 될지 알고 있으니까..
그냥 그렇게 지나가면 되는거지…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시간이 점점 흐르면서…… 뭔가….
전에는 없던 전혀 새로운 경험이었다.
내가 생각했던.. 내가 ‘이미 알고 있었던’것과는 전혀 다르게
진행되어가고 있다고 느껴버렸다.

상태는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점점 더 악화가 되어갈 뿐이었다.
도대체…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거지..?

그러다가… 이틀전.. 그 원인을 찾아내었다…
그 원인은…. 미쳐있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난 지금껏 살아오는 동안 단 한 순간도 미쳐있지 않았던
시간이 없었다.
어느 한곳에서 다른 한곳으로 이행하는 사이의 갭이라는게
전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이다.
마치.. 아주 당연한듯. 자연스러운듯. 그것은 이어져 나갔다.
나의 몸 자체가 전혀 스스럼없이 흘렀던 것이다.

이런 경험은 처음이다.

무언가에 미치고 싶다… 미치지 못해서 돌아버리겠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미치고 싶다.

.

난… 미치고 싶다.

이빨이 부러졌습니다.

음….
이빨이 부러졌습니다.
내일은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라고 불리우는 날입니다.
(다 아는 이야기겠지만..)
과연 내일 치과를 할런지 안할런지 불투명이군요…..
간단하게나마 응급조치라고 해야겠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이빨이 나간상태에서 상대방을 바라보는건
아무리 나 라고 해도 신경쓰이는군요.

발음도 새버리고…. 영 기분 다운입니다… 음…

일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직종을 불문하고, 그 일에 최선을 다 하는 사람은 아름답게 보인다.
직종이 뭐든…

하지만 그런게 의식적인 행동과 모습이 눈에 보여질땐 왠지
마음이 안타까워진다.

읏쌰 읏쌰….

Photo… 란 폐쇄하다…

전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굳이 이런걸 여기저기 쓸 필요가 있었을까….라고.

하지만 적어도 지금의 느낌으로는 ‘필요’라는 단어와는 거리가 먼듯하다.
그렇게 하고 싶기 때문이다.

잘은 모르겠지만(그래 정말 모르겠다), 난 지금 슬프다.
여러가지 것들이 지나가긴 하지만
‘감정의 요점’은 슬픈것이라는 것이다.

뭐 아무렴 어떻냐..싶으면서도, 역시 어느 한구석 마음 어디엔가
뭔가 끓어오르는것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 아직 수양이 부족한 탓이야..라고 생각하고 있다.
밤에 사람이 몇명왔다. 버드와이저 20병과 간단한 안주꺼리…
물론 그 사람들은 내가 어떠한 기분인지 잘 모를것이다.
어찌되었건, 이 어줍잖은 행운으로, 제법 맛있는 맥주를 마시고 있다.
언젠가 저 밑에 일기에서 썼던 그 맥주맛과는 전혀.. 그러니까
상상할 수 있을만큼까지의 거리만큼 아주 아득히 아득히 멀리 떨어저
있는 만큼의 다른 맛이지만….

제법… 맛있다.
쓸데 없는 이런 저런 소리를 하면서… 약간은 씁쓸한 맛,
약간 달짝지근한 맛… 뭔가 거품들이 위장속에 떨어져서는
뭔가 쏴아아 하고 위쏙을 한번 헤집고 다니는 가스의 훑음이
지나간다……

제법…. 맛있다.

추신 : 행복하세요…

너무 불쾌하고 너무 기분이 나쁘고 너무 화가나서 오히려 화가나지 않는것.

너무나도 불쾌하고, 너무나도 화가나서, 오히려 화가나지 않는 경우…
그런 경우 혹시 있지않은지…?

보통.. 반 농담, 진담으로 저의 현재 않좋은 상태(우울, 화, 불쾌 등…)를
표현할때 저의 신체 일부를 가리키며 이야기 하곤 합니다.

보통 평소때는 골반근처(이 정도면 매우 평온한 상태입니다.)고
조금씩 불쾌감이 쌓이면 배꼽근처, 그 다음 위장, 명치, 갈비뼈
이런식으로 점점 수위가 올라갑니다.

보통의 경우 어깨뼈 이상 올라가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편입니다.
목근처까지 가면 이것은 무척이나 무척이나 아주 아주 좋치않은
상태이고, 눈위로 올라가면 이것은 상당하 ‘위.험.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머리꼭때기로 올라가는 경우엔 사람이 변해버립니다.

저 스스로 그다지 폭력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하진 않습니다만.
이런경우엔 거의 뭔가가 부서지든, 제가 부서지든 둘중의 하나인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엔 1년에 한, 두번 있을까 말까한 경우입니다.

최근에 눈을 지나서, 머리끝을 넘어버린적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3, 4년만에 처음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어쩌면 너무나 화가나서 그런지
그다지 화가나지 않았습니다.

화가나지 않았습니다.
보통의 경우 자연계에서도 그런경우가 있는듯 합니다.
어떠한 것이 계속 주우우욱 올라가다가, 일정수준 이상
너무나도 과도하게 올라가다보면 오히려 역행현상이 일어나는것
말입니다.

사진 화학에서 특성곡선 그래프들을 보더라도 그런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생물적인것까진 잘 모르겠지만, 이것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평온하다 할 순 없지만, 작업실을 때려부순다던지, 아니면 내가
망가져버린다던지 하는정도의 격렬함은 전혀 없습니다.

왠지 오히려 무덤덤하군요.

난. 그 사람을 경멸합니다.

사진으로 상처 주는일, 그리고 받는 일…

전에도 언젠가 여기 일기장에 쓴것 같다.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에너지를 가진 그런류의 사진은…’이라는 식의…
그것은 사진으로써 어떻게 생각해야 하나…라고.

나 자신또한 상처받으면서 꿋꿋히 작업을 한다.
왜냐면 ‘나 자신’이기 때문이다.

그럼 이미지속의 어떤 오브제는…?

무책임한 말이겠지만, 그것까진 난 잘 모르겠다.
필시 나의 그릇이 그것 밖에 되지 않은 탓이다.

그런 의미에서 난 무척 불쌍한 놈이다.
이게 나의 한계일것이다.
적어도 아직까진..이라고 생각하고 싶지만.

언젠가 학교 수업시간때 이런종류의 주제를 가지고 토론을 한적이
있었다. 그야말로 피가튀고 살덩이가 떨어져나갈것 같은 논쟁이었다.
(난 그 자리가 논쟁의 자리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난 무수히 오가는 말의 홍수속에서 가만히 잠자코 있을수밖에
그럴수 밖에 없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해야한단 말인가?

난 그저 입닥치고 셔터누르는것 밖에 할 줄 아는게 없는데.
난 정말 불쌍한 사람이다.

하지만.. 난 적어도 지금은.. 그리고 앞으로도 당분간은 이렇게
할 수 밖에 없다. 누군가 나에게 왜 이런 사진을 올렸냐고 하면
그리고 그 사진들을 지워달라고 하면 굉장한 불쾌감을 감추지
않을것이다. 버럭 화를 낼지도 모를 일이다.

그리고 만약 날 아는 사람이 그런 말을 하면. 난 경멸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저 말하는 걸 들을수 밖에 없는 경우도 있다.
기껏해야 상대방의 입장을 듣고, 나의 입장을 ‘말하는(빌어먹을 말)’
정도밖에 할 수 없다.

그저 2003년이 빨리 되고, 너저분한것들이 빨리 썩어주길 강렬히
희망한다.

그러기 위해선 시간이 걸리기에…….. 시간이 걸리기에……
그저 묵묵히 쳐다볼 뿐이다..

내 홈페이지의 제목처럼 어짜피 쓰레기 혹은 가짜(Dummy)사진일 뿐이니까.

추신 : 기분이 졸라 더럽다 씨발.

1차 셀렉팅…..

연작사진을 만들땐, 보는사람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기도 하겠지만
이야기를 생각한다. 특별히 무슨 줄거리식이 아니라 감정 흐름에 따른
그런 종류의 ‘흐름’을 생각한다.

그리고 그 흐름에 맞추어 1차 셀렉팅된 사진을 다시 배열한다.
순서를 만들고, 흐름을 만든다. 여기까지가 1차 셀렉팅이다.

그 후에 잠시 쉬고 (제법 지치는 일이다..) 2차 셀렉팅을 한다.
이미지의 흐름이 너저분해질법한 사진은 삭제를 하거나 배열을
다시 바꾼다.

그 후에 제목을 붙이고, 마지막에 붙을 문장을 만든다.

이런 일은 주로 아주 기분이 나쁠때, 즉 우울할때 잘되곤 한다.
그런 속에서 난 에너지를 얻는것이다. (적어도 아직까진)

2차 셀렉팅까진 끝마쳤다. 다시 한번 흐름이 깨어지지 않게..
느껴본다…..

이번 연작 사진은 음악을 같이 들어야 좋을것 같다.
추후에 음악과 같이 올려야 겠다.
아마 오늘 밤쯤이 되지 않을까……..

추신 : 오늘은 팩토리 작업실에, 개미한마리, 바퀴벌레 한마리도
         보이지 않는 조용한 날이었다….

요즈음의 나의 상태.

정확하기 말하긴 어렵지만
상태가 그다지 않좋다.
어딘가 나사 하나가 풀린듯한 느낌이다.

400짜리를 1600으로 증감한 필름을 400으로 현상하질 않나…
400으로 찍은 필름을 1600으로 증감하질 않나…..

여전히 난황이다….

머리카락에 있는 흰머리는 계속 늘어나고….
왠지 편두통 폭풍이 저 멀리서 히죽이 웃으면 다가올듯 하다..

요즘들어서 위장이 또 쓰리기 시작한다…
군대 있었을때 한달간 시메티딘(위장약 종류, 위산을 감소 시킨다.)
1달처방을 받은적이 있었는데, 그때 꼬박 꼬박 먹어줄껄 하는
생각마저 들기 시작한다…. 아아아아…

새벽에 메탈리카를 볼륨을 엄청 크게 틀어놓고 미친적도 했다가…
갑자기 초 암울하고 어두운 재즈로 갔다가, 다시 락으로 갔다가.
인디밴드까지 듣고 있다.

이건 영락없는 다람쥐 쳇바퀴 기분이다.
게다가 수요일까지 업데이트 할꺼라던 사진도 결국
못해버렸다… 도무지 마음이 ‘동’해주질 않는다…

어떤 연작사진을 만드는데 있어서 사진 셀렉팅은 제법
상당한 에너지 소비를 요구한다…. 하고나면 지친다…

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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