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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죽음을 양분 삼아 꽃이 피듯
이 아름다운 세계 밑바닥엔
셀 수 없는 비극이 파묻혀 있다.

당사자라도 아닌 한
그대가 그걸 알 일은 없다.

그대는 그저 너무도 눈부신 아름다움에 마음을 빼앗긴 채
대지를 짓밟고 나아가면 될 터이다.

그대의 비극은 양식이 되고
새로운 꽃을 피울 것이다.

Prev 2005. 6. 30 AM 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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