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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들이 정기적으로 생리가 오는 것과 비슷하게
나는 비교적 어떤 시기를 기준으로 정기적인 우울증을 겪는다.

그리 특별할 일도 아니고 만성도 되었지만 그렇다고 힘들지 않다는 것은 아니다.
며칠 동안 씻지도 못하고 밥은 맛이 없었으며, 딱히 재미있거나 신나는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니였다.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라면 도처에 널려 있었다.
사실 이것 또한 만성이라 특별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목욕탕에 가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샴푸로 머리를 감고
뜨거운 물에 몸을 밀어넣고선
절로 흘러나오는 미적지근한 신음 소리를 토하고 난 뒤에,
거리를 나서면 얼마간 기분이 좋아진다.

돌아오는 길에 편의점에 들려 맥주를 살까 했다.
그래 오늘 같은 날엔 무조건 맥주다.

4캔 1만원 세트. 즉 캔당 2,500원에 에비스를 입수 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다.
그렇다. 어찌 되었건 저찌 되었건 세상은 조금씩 좋게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2,500원에 에비스를 입수 할 수 있게 됨으로 나는 최소 6개월은 더 싸울 수 있다.

농담이 아니다.

Prev what I w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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